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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렌펠 타워 화재 ‘고장 난 냉장고’가 화근…외장재 불량 아파트 주민 모두 대피 여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6-24 10:57
2017년 6월 24일 10시 57분
입력
2017-06-24 10:44
2017년 6월 24일 10시 44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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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명이 사망·실종된 영국 그렌펠 타워 화재 여파로 이 타워 외장재와 비슷한 가연성 제품이 사용된 런던 고층 아파트 800여 가구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그린펠 타워 화재 후 수거된 외벽 단열재, 외장 피복재 및 타일들을 조사한 결과 사후 전문기관의 안전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제품들이었다. 불은 건물 외벽을 타고 빠르게 확산해 피해를 키웠다.
이에 런던 캠던구청은 그렌펠 타워 외장재와 같은 제품을 쓴 챌코츠 아파트 단지 5개 동 주민들에게 23일(현지시간) 잠정 대피를 요청했다.
구청은 거주민들이 집을 떠난 사이 아파트 외장재를 제거할 계획이다. 외장재 제거 작업은 약 3∼4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캠던 구는 대피한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쉼터를 설치하고 호텔을 마련했다.
조지아 굴드 캠던 구청장은 "그렌펠 타워 참사가 모든 것을 바꿨다. 우리는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갑자기 강제로 집을 비우라는 통보에 분노와 불안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민 셜리 필립스는 "짐 싸서 떠나라는 요청을 받기 전까지 아무런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불평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집이 안전하게 만들어지는 동안 대피하는 캠던 주민들과 마음을 함께한다"고 위로를 전했다.
한편, 런던 경시청은 그렌펠타워 화재 조사에서 고장 난 냉장고(핫포인트 FF175BP)로부터 불이 시작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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