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쾅! 쾅!… 독일 축구팀 버스 노린 3차례 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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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챔스리그 참가 ‘도르트문트’
경기장 가던 중 버스뒤편서 터져… 수비수 손목 부러지고 파편 박혀
경찰 “극단적 이슬람 테러 가능성”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치르기 위해 경기장으로 향하던 독일 클럽 팀을 상대로 폭발물 공격이 발생해 1명이 다쳤다. 독일 경찰은 이슬람 급진주의자들과 연관된 테러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11일 오후 7시 15분경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도르트문트 시에 연고를 둔 프로축구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전세 버스를 타고 숙소에서 나와 홈구장인 지그날 이두나 파크로 향하던 도중 버스 뒤편에서 3차례에 걸쳐 폭발물이 터졌다.

이 사고로 스페인 국가대표이자 팀의 수비수 마르크 바르트라(26)가 오른쪽 손목뼈가 부러지고 팔에 유리 파편이 박혀 수술을 받았다. 바르트라 뒷자리에 앉았던 골키퍼 로만 뷔르키는 스위스 신문 블리크에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면서 뒤쪽 창문이 박살났고 버스 안에 있던 모든 선수들이 고개를 숙였다. 우리 모두 큰 충격에 빠져 있다”고 밝혔다.

폭파 현장에서는 지난해 12월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 테러 공격과 극단주의 이슬람 급진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독일이 전투기를 파견한 것을 언급한 편지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독일 언론 쥐트도이체 차이퉁은 “현장에서 발견된 편지는 ‘알라의 이름으로’로 시작된다”며 “그러나 그 편지가 조사에 혼동을 주기 위한 고의적인 행위일 가능성도 있어 경찰이 진위를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BBC는 최근 도르트문트 팀을 향해 폭력적이고 극단적인 우익 세력 훌리건들의 협박이 이어졌다며 이들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독일 DPA통신은 이와 관련된 편지가 온라인에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독일#축구팀#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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