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큰 실수하고 있다”…기습적 군사조치 가능성 공개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2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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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왼쪽)와 김정은.
트럼프(왼쪽)와 김정은.
한반도 해역에 칼빈슨함 항모전단을 급파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에게 메시지를 주기 위해 매우 강력한 함대를 보냈다”며 “그(김정은)가 큰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2일(현지 시간) 방영된 폭스비즈니스 방송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모술 공격 계획을 4개월 동안 밝혀 이슬람국가(IS)가 준비할 시간을 줬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나는 오바마와 다르다. (북한에 대한) 군사 조치에 대해 (먼저)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그(김정은)가 잘못하고 있다”는 말을 두 번 반복했다. 김정은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요격 등 기습적인 군사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음을 공개 경고한 것이다.

또 “우리(미국)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항공모함보다 훨씬 강력한, 매우 강력한 잠수함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고 관영 중국중앙(CC)TV가 보도했다. 6, 7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두 정상 간 첫 통화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적인 방식으로 (북핵)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시 주석에게 군사 조치 가능성을 전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미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군사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일본 정부에 했다고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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