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휴양지 칸쿤서 총기난사… 14명 사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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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클럽 음악축제 공연중… 무장괴한이 클럽밖에서 총격
경찰 “외국인 대상 테러 가능성”

 멕시코의 대표적인 휴양지 칸쿤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주로 외국인이 찾는 이 지역은 치안이 불안한 멕시코 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이어서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16일 오전 칸쿤에서 약 60km 남쪽의 도시 플라야 델 카르멘의 한 리조트 클럽에서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던 도중 괴한이 클럽 밖에서 내부로 총격을 가해 최소 5명이 죽고 9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축제 주최 측은 사망자 중 3명은 손님을 보호하려다 사망한 경비요원이며 총격범은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범행의 표적이 된 이 클럽 행사는 미국인과 영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어왔으며 총격 당시 10주년 특별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아무도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모두 해변가로 도망가려고 했으나 계속 총격이 들려 몸을 숙인 채 움직일 수 없었다”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공연을 벌이던 한 DJ도 자신의 트위터에 “만약 공연에 왔다면 그냥 호텔에 가만히 있으라”며 “매우 슬픈 상황이 벌어졌고 (충격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라고 급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멕시코 경찰은 목격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총격범의 의도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멕시코#휴양지#총기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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