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바마 임명 대사들 취임전 떠나라” 반강제 요구…오바마 미국민에 고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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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6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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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인 측이 오바마 정부에서 임명된 대사들에게 취임식 전 떠나라고 요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가 오바마 행정부 때 정치적 동기에 의해 임명된 대사들에게 오는 20일로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 이전에 떠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인수위원회 고위 인사는 "대사 교체 시기를 못박은 것에 대해 나쁜 의도는 없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자들이 스케줄에 맞게 정부를 떠나도록 방침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사들이 취임전 떠나게 되면, 영국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지명한 대사들이 상원의 비준을 받기 전까지 수개월 간 대사 공백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과거의 행정부들은 사안별로 분류해 기존 대사들의 임기를 보장했다.

NYT는 대사들을 반강제적으로 내몬다면 과거의 행정부들과 정책이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인수위의 이 같은 결정에 상당수의 미국 대사들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에게 이의를 제기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여러분의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제 삶의 특권이었다"며 미국민들에게 고별사를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고별사에서 "미국은 서로 다른 가운데서도 언제나 하나였다"고 미국민의 단합을 당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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