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주재 한국 외교관, 미성년자 성추행 영상 공개돼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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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9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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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 예고 영상 캡처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 예고 영상 캡처
칠레 주재 공관에 근무하는 한 한국 남성 외교관이 현지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칠레의 한 방송사가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엔 수 프로피아 트람파'(En Su Propia Trampaㆍ자신의 덫에 빠지다) 예고편을 공개한 것.


영상에는 한국 외교관이 미성년자에게 성적인 표현을 하며 목을 끌어안아 입맞춤하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또한 손목을 잡고 강제로 집으로 끌어드리는 장면도 포함됐다.

해당 방송 관계자가 한국 외교관에게 '함정취재'로 성추행 장면을 찍었다고 밝히자, 이 외교관은 '포르 파보르'(Por favorㆍ제발 부탁한다)를 연신 내뱉으며 허리를 숙여 사정하는 모습도 담겼다.

앞서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이 지난 9월 14세인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으로 볼 수 있는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첫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받은 현지 방송사가 다른 미성년 여학생에게 의뢰해 해당 외교관에게 접근시켜 함정취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다시 한 번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이 직무정지 중이지만 소환해 조사한 뒤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징계와 형사처분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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