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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4대째 ‘앞머리 백발’ 유전 “‘스컹크 같다’ 모욕 들었지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6-11-09 08:49
2016년 11월 9일 08시 49분
입력
2016-11-08 16:01
2016년 11월 8일 16시 01분
정봉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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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선 캡처
앞머리가 백발인 채로 태어나는 독특한 유전을 가진 가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더 선은 7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리질랜드에 거주하는 18개월 된 여자 아기 밀리안나 가족의 독특한 유전을 소개했다.
밀리안나는 앞머리가 백발인 채로 세상 밖에 나왔다. ‘백모증’ 때문. 백모증은 머리카락에서 멜라닌(또는 색소)이 감소하거나 사라지면서 백발이 되는 현상이다.
말리안나의 백모증 유전은 밀리안나의 증조 할머니 조앤(59)으로부터 시작돼, 할머니 제니퍼(41), 어머니 브리아나(23), 밀리안나(1)에 이르기까지 4대째 이어졌다.
밀리안나의 어머니 브리아나는 “밀리안나의 증조할머니 조앤이 부모와 생물학적으로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백모가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가족은 이 독특한 유전을 가족의 상징으로 받아들인다”면서 “딸도 나이를 먹으면서 백모증 유전을 자연스럽게 수용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릴 적 나는 또래 친구들에게 때때로 ‘스컹크 같다’고 모욕을 당한 적이 있다”며 “그 것이 나를 괴롭혔지만, 나이가 들면서 내 머리카락을 사랑하게 됐다. 내 딸도 자신의 머리카락이 특별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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