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미국인도 헷갈리는 복잡한 美 대선제도 알아보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13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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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 세계 최대 이벤트는 11월 8일 열리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는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누가 승리할 것인지 점치기 쉽지 않다. 두 후보의 치열한 경쟁 뒤에는 미국의 대선 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 복잡한 구조와 일정을 가진 미국의 대통령 선거 제도에 대해 알아보자.
◇ 대선 제도 특징

4년 중임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4년에 한번씩, 11월 첫째주 화요일에 선거인단 선출 투표가 열린다. 올해는 11월 8일에 열린다. 12월 19일에는 선거인단이 참여하는 대통령 선출투표가 열린다.

하지만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12월 투표는 형식적 절차에 가깝다. 실제로 대선이라고 할 수 있는 투표는 11월 첫째 주 화요일에 열리는, 모든 미국시민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선출 투표라 할 수 있다.
◇ 투표 방식

미 대선은 각 주 당 인구비례에 따라 배정되어 있는 총 538명의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승자독식제(winner-takes-it-all)로 간접선거 방식이다. 후보는 선거인단 기준으로 과반인 270명만 확보하면 이기는 게임이다.

승자독식제란 후보가 그 주 투표의 과반 이상을 득표할 경우 배정된 선거인단 전체 표를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어떻게 보면 불합리하다고 할 수 있는 승자독식제를 미국이 유지하는 것은 각 후보들에게 선거인단을 나눠주는 것보다 한 후보에게 모두 몰아주는 것이 그 주의 존재감을 대선 후보들에게 더 확실히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주별로 인구비례에 따라 총 538명의 선거인단을 나눠 배분되는데 선거인단 수는 각 주의 상원의원의 수 와 하원의원의 수를 합친 숫자다.

선거인단이 많이 배정된 대형 주에서 이기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주별 인구 순위 1위 캘리포니아는 대의원 수도 55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은 38명 대의원을 보유한 텍사스다. 각각 29명씩 보유한 뉴욕과 플로리다가 뒤를 잇는다. 반면, 알래스카, 델라웨어, 버몬트, 와이오밍은 각각 3명으로 가장 적다. 수도 워싱턴DC는 대의원이 가장 적은 주의 대의원 숫자와 같은 3명이다.

◇ 경합주

미국 대선 때만 되면 경합주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한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뉴욕 등은 공화당과 민주당 투표 성향이 뚜렷하게 자리 잡은 곳이다. 텍사스는 공화당을, 뉴욕과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높다.

경합주는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주다. 양당 지지율이 그네를 타는 것(Swing)처럼 왔다 갔다 한다고 해서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라고 불린다. 주로 중서부 지역의 10개주가 이에 해당된다. 후보들은 투표 성향이 이미 정해진 곳보다 경합주 유세에 집중한다. 대선향방을 좌우할 곳이기에 각 후보들은 이곳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한다.
◇ 예비선거

미국의 선거 일정은 예비선거(Primary Election)에서 시작된다. 예비선거는 대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를 말한다. 이 대의원들은 전당대회 때 각 당의 후보를 지졍한다.

예비선거는 두 가지 형식으로 진행된다. 프라이머리는 당원과 함께 일반 유권자도 표를 행사하기도 하는데 뉴햄프셔 주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다. 반면 코커스는 당원만 참여하는 방식으로 아이오와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다.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는 약간씩 방식이 다르지만 대의원 선출이라는 결과는 똑같다.

2,3월경 화요일에 여러 주가 동시에 대의원을 선출하는 것을 ‘슈퍼 화요일’이라고 부른다.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 대의원이 밀집한 주에서 대의원을 선출하기 때문에 각 당의 최종 후보는 대체로 이날 윤곽이 드러난다.

대의원들은 8,9월 전당대회(National Party Conventions)에 참석한다. 전당대회의 목적은 대의원들이 각 당의 대통령,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것이다.


◇ 상하원 선거


대선 날에는 대통령만 뽑는 것이 아니다. 올해 대선일인 11월 8일에 하원 의원(임기 2년) 전원과 상원 의원(6년) 3분의 1인 34명도 뽑는 선거도 동시에 열린다. 이번에 임기가 다하는 12개 주 주지사외 여러 자치단체 선출직도 함께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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