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전당대회 25일 개막…힐러리 ‘첫 여성대통령’ 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4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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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69) 전 국무장관을 미국 역사상 주요 정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로 선출하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25일(이하 현지 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센터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한다. 클린턴이 26일 대의원 투표를 거쳐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되고 28일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치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70)와 벌일 ‘워싱턴 아웃사이더 대 여성’이라는 세기의 대선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번 전대는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선출한 지난주 공화당 전대 못지않은 역사적 정치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특히 클린턴이 첫 여성 대선 후보로서 백악관 주인이라는 마지막 남은 ‘유리 천장’을 깨기 위해 트럼프와 차별화되는 어떤 집권 구상을 밝힐 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힐러리 대관식’은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메리카니즘’을 공식 선언한 공화당 전대와는 달리 화합과 진보의 메시지를 내놓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경선 기간 치열하게 경쟁했던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전대 첫날인 25일 메인 연사로 나서 클린턴 지지를 촉구한다. 8년 전 민주당 경선에서 역시 맞붙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연사로 나선다. 트럼프가 전대 내내 장녀 이방카 등 가족을 전면에 내세운 것을 감안해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외동딸 첼시 ‘클린턴재단’ 부대표도 주요 연사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클린턴은 22일 민주당 팀 케인(버지니아)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클린턴은 23일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가진 첫 합동 유세에서 “케인은 트럼프와 그의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와는 정반대의 사람”이라며 트럼프를 공격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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