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보·60세 이상 안 받아’ 日 첫 누드 레스토랑, 거센 반발에 결국…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7월 14일 17시 16분


코멘트
일본 첫 누드 레스토랑 암리타 홈페이지.
일본 첫 누드 레스토랑 암리타 홈페이지.
29일 개장하는 일본의 첫 누드 레스토랑이 까다로운 입장 조건을 내걸었다가 엄청난 반발에 부딪히자 규정을 고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데일리 메일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누드 레스토랑 암리타(The Amrita·산스크리트어로 불멸을 뜻함)는 ‘신장별 평균 체중보다 15kg 이상 나가는 손님과 60세 이상은 받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하지만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결국 규정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나이 제한은 20세 이상 120세 이하로 완화했다. 과체중 규정도 없앴다. 하지만 문신을 한 손님을 계속 받지 않기로 했다. 일본에서 문신은 대개 야쿠자가 하는 것으로 여겨져 대중목욕탕 등에선 문신한 이들의 입장을 금한다.

다만 레스토랑 홈페이지에는 이 같은 규정 개정에 대한 공지가 없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실제 14일 현재 레스토랑 홈페이지에는 나이 제한(20세~60세만 입장 가능) 등 기존의 규정이 그대로 올라와 있다.

8월 도쿄, 오사카, 나고야, 교토에서 문을 여는 누드 레스토랑 암리타는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해야 하며 미리 결재한 비용은 환불이 안 된다.

식사비는 가장 저렴한 1만4000엔(약 15만 원)부터 2만8000엔(약 30만 원)까지 메뉴별로 다르다. 티 팬티만 걸친 근육질 서양 남성 웨이터들의 접대를 받고 댄스공연도 즐기면 가격이 8만 엔(한화 약 90만 원)까지 올라간다.

누드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식당 측이 제공하는 ‘종이 팬티’를 입고 식사를 해야 한다는 점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손님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스마트폰 등을 소지할 수 없고 다른 손님에게 말을 걸거나 신체 접촉 등 방해를 하면 안 된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