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미국에 복수 선언…빈라덴 아들 “미국인, 자국 지도자 결정에 책임 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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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7월 11일 08시 28분


사진=빈라덴/동아DB
사진=빈라덴/동아DB
과격 이슬람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선전 조직 샤하브가 조직의 수장이었던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함자 빈라덴이 ‘미국에 복수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의 음성 메시지를 퍼뜨렸다.

‘우리가 모두 오사마’라는 제목의 메시지에서 함자 빈라덴은 “미국인은 자국 지도자들의 결정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알카에다는 무슬림을 핍박하는 미국을 겨냥한 지하드(신앙이나 원리를 위하여 투쟁을 벌이는 것)를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신들이 아보타바드에서 저지른 죗값을 치르지 않고 무사히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라며 아버지의 죽음을 거론했다. 앞서 오사마 빈라덴은 2011년 5월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지역에서 미군 특수부대의 작전으로 사살된 바 있다.

또 함자 빈라덴은 “미국에 대한 복수는 셰이크 오사마(오사마 빈라덴)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이슬람을 수호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샤하브는 지난해 8월에도 서방의 외로운 늑대(자생적 태러리스트)에게 테러를 부추기는 내용의 함자 빈라덴의 음성 메시지를 유포한 바 있다.

오사마 빈라덴의 4명의 아들 중 막내 아들로 알려진 함자 빈라덴은 현재 20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그가 마지막으로 외부에 노출된 것은 2011년 11월 알자지라 방송에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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