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한국인 선교사 피살, 올해 3번째…4일 전엔 30대 교민, 2월엔 60대 은퇴 이민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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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5월 20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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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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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필리핀에서 또 다시 한국인이 피살됐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께(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부 따이따이시에서 한국인 선교사 심모 씨(57)가 괴한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금품을 훔치려 침입한 괴한이 심 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불과 4일 전에도 한국인 피살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마닐라 외곽 라구나 주 칼람바시에서 장모 씨(32)가 집 근처에 주차해놓은 승용차에 타려다가 괴한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 범인은 장 씨에게 권총으로 5발을 쏜 뒤 곧바로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약 10년 전 필리핀에 이민 온 장 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해왔으며, 호텔 카지노에서 환전 업무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원한이나 분쟁에 의한 청부 살인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2월 21일에는 마닐라 외곽 카비테 주의 한 주택에서 은퇴 이민을 온 박모 씨(68)가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체포된 용의자는 10대 후반의 현지 여성으로, 박 씨 집에서 가정부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1명이며, 19명이 강도를 당했다. 납치·감금 사건도 13건 있었다. 절도와 사기를 포함한 전체 한국인 피해자는 528명이다. 피해자는 2012년 262명에서 3년새 배 이상 늘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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