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힐러리 제쳤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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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지지율 ‘45 vs 42’ 3%P차… 힐러리 비호감도, 트럼프 첫 추월
軍통수권 적합도 트럼프 앞서… 롬니 “제3후보 추대 시도 중단”

도널드 트럼프(70)가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69)보다 군 통수권자로 더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11, 12일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해 18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가 군 통수권자가 돼야 더 안심할 수 있다’는 비율이 33%였고 클린턴은 20%에 그쳤다. 미 온라인 군사전문 매체인 밀리터리타임스가 3∼6일 현역 사병과 장교 951명을 상대로 실시한 가상 대결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이 54%로 클린턴 지지율(25%)의 배가 넘었다.

트럼프의 전국 지지율도 오르고 있다.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14∼17일 유권자 1021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오늘 선거를 한다면 누굴 찍겠느냐’는 질문에 트럼프를 지목한 비율이 45%로 클린턴(42%)보다 3%포인트 높았다. 오차범위(±4%) 내에서 앞선 것이지만 트럼프의 상승세를 보여주는 조사다. 지난달 같은 조사에선 클린턴이 48%, 트럼프는 41%였다. 미 대선이 양강 구도로 정리된 후 트럼프가 전국 지지율에서 클린턴을 제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일 라스무센 조사에서 트럼프는 41%, 클린턴은 39%로 2%포인트 차였다.

조사에선 클린턴의 비호감도가 처음으로 트럼프의 비호감도를 넘어섰다. 응답자의 61%가 클린턴이 비호감이라고 답한 반면 트럼프가 비호감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6%였다. 한 달 전 같은 조사에서는 트럼프(65%)가 클린턴(58%)보다 비호감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

한편 공화당의 2012년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제3후보 추대 시도를 중단하기로 했다. CNN은 이날 롬니의 측근을 인용해 “공화당 벤 사스 상원의원 등 제3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인물들이 거부 의사를 밝히자 롬니가 이 같은 노력을 접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트럼프#힐러리#전국지지율#미국#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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