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프린스의 숨겨진 여동생” 3000억 원대 유산 놓고 시끌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5월 3일 19시 14분


코멘트
프린스 인스타그램
프린스 인스타그램
미국의 한 여성이 지난달 숨진 미국 팝스타 프린스의 ‘숨겨진 동생’이라고 주장하며 유산 상속을 요구하고 나섰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다르셀 그레셤 존스톤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을 프린스의 이부(異父) 동생이라고 주장하며 유산 상속을 요구하는 문서를 미네소타 법원에 제출했다.

앞서 미네소타 법원은 해당 주 상속법에 따라 프린스의 재산을 그의 친여동생 타이카 넬슨과 이복형제 5명에게 균등 상속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재즈 피아니스트였던 프린스의 아버지 존 넬슨과 재즈 가수였던 프린스의 어머니 매티 쇼는 지난 2001년과 2002년 세상을 떠났고, 두 차례 결혼 후 이혼한 프린스에게는 자식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프린스가 작성한 것으로 여겨지는 유언장도 발견되지 않았다.

존스톤의 주장을 접한 프린스의 형제 중 일부는 2일 미국 매체 TMZ와의 인터뷰에서 “존스톤의 존재를 알게 된 건 불과 며칠 전”이라고 황당해하며 “존스톤이 프린스와 어머니가 같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프린스의 친여동생 타이카 넬슨과 이복형제 중 4명은 미국 미네소타 주 채스카의 지방법원에서 열린 유산분배 관련 첫 심리에 참석했다. 이번 심리는 타이카가 오빠의 유언장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유산관리자를 지정해달라고 신청해 이뤄졌다. 법원은 이날 프린스의 주거래은행인 브레머 트러스트를 유산관리자로 지정했다.

하지만 타이카는 자신이 프린스의 유일한 친동생임을 강조하며 다른 이복형제들과 동일한 상속금을 받으라는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게다가 제7의 동생임을 주장하고 있는 존스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앞으로 프린스 유산 상속을 두고 치열한 법적 다툼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프린스가 남긴 엄청난 분량의 미발표 곡들이 어떻게 처리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프린스의 재산 규모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유명인의 재산을 알려주는 웹사이트 ‘셀레브리티 네트 워스’(Celebrity Net Worth)‘에 따르면 프린스의 재산은 3억 달러(약 3420억 원)로 추산된다. 만약 존스톤의 주장이 맞는 것으로 확인되면 프린스의 유산은 총 7등분 되며 존스톤은 그 중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한편 미국 ’팝의 전설‘로 불린 프린스는 지난달 21일 미니애폴리스의 자택에서 57세의 나이로 갑자기 숨졌다. 그의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