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西都市報]지진 피해 루산은 지금…농업-관광업 중심 생태형 개발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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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산 대지진 이후 3년/13조원 투입 복구율 95%…호텔 먹거리촌 등 조성 통해 재건 성공

독특한 매력의 신도시, 종합 개발 계획에 따른 넓은 도로, 가지런히 정리된 상점들…. 3년 전 4월 20일 루산 대지진이 할퀴고 간 폐허가 이렇게 변할 줄은 아무도 생각 못했다. 중앙과 지방정부의 노력으로 오늘의 루산은 대지의 왕성한 생명력처럼 의연하게 다시 살아나고 있다.

루산의 바이훠 마을에 들어서면 노란 벽에 붉은 기와로 된 2층짜리 92동의 목조 건물을 볼 수 있다. 건물 앞에는 초록색으로 가득한 작은 화원이 놓여져 있고, 문 앞의 물길은 하얗게 빛난다. 산이 푸르고 무성해 검푸른 빛을 띠는 이 곳에선 주민들이 직접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마을을 재건했다.

‘생태형 건설 이념’을 담아 조성한 이 곳은 작은 뜰과 밭을 정원처럼 조성해 마치 전원에 온 듯한 풍경을 갖췄다. 농촌과 관광이라는 두 테마를 적절히 융합함과 동시에 지역의 전통을 보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현재 바이훠 마을은 매일 수천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마을 주민 다이안핑(代安平) 씨는 320m² 규모의 집을 전부 호텔로 개조했다. 지난해 8월 개업한 뒤 이웃들의 집까지 빌려서 카페와 호텔로 바꿨다. 현재 추세로 보면 연 수입이 30만 위안(약 5267만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인근 루양(蘆陽)의 리밍(黎明) 마을도 농업과 관광업을 결합해 지진 이전보다 잘 살고 있는 곳이다. 이 곳은 루산에서 첫 번째로 재건 공사가 시작된 곳으로 미식(美食) 거리를 만들고 농가산장 등을 건립해 살기 좋고 일하기에 적합한 최적의 시골 마을로 탈바꿈됐다. 이 마을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장셔우룽(張守蓉) 씨는 5달 만에 10만 위안(1755만 원)을 벌어들였다.

318번 국도 근처에 있는 톈취안(天全)은 지진 뒤에 새로 만든 촌락으로 쓰촨을 여행하는 배낭족들이 합류하는 주요 포인트가 됐다.

당국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루산 재해 현장의 복구율은 95.1%다. 2419개 복구 계획 가운데 2301개 항목이 완공됐다. 그동안 투자된 예산은 754억1500만 위안(13조2400억 원)으로 전체 재해복구 예산의 95.2%다. 현지에선 이를 ‘쌍(雙) 95%’로 칭하고 있다.

화시두시보 기자 리위안리(李媛莉) 사진 장레이(張磊)
#華西都市報#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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