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데일리메일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스만 알리(25)와 그의 아내 사키나 파빈은 결혼식 당일인 16일 고급 렌터카 업체 ‘플래티넘 이그제큐티브 트래블’에서 24만 파운드(약 4억 원) 상당의 페라리 스포츠카 ‘458 스파이더’ 한 대를 빌렸다. 보증금은 5000파운드(약 800만 원)였다.
다음 날까지 차를 사용하기로 한 이 부부는 17일 오후 친구들과의 애프터 파티를 위해 영국 랭커셔 주(州) 번리 지역에 위치한 우스만 씨 친구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목적지에 다다른 우스만 씨는 주차를 시도하던 중 발이 미끄러져 브레이크 대신 가속 페달을 실수로 밟았고, 차량이 그대로 친구 집 담벼락에 돌진하면서 보닛과 헤드라이트 등이 있는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우스만 씨 친구에 따르면 우스만 씨는 이번 사고로 보증금 5000파운드(약 813만 원)를 반환받지 못하고 보험 본인부담금 2만 파운드(약 3300만 원) 정도를 지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의 1일 대여료가 얼마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다른 친구는 우스만 씨가 평소 모는 차량이 시가 4000만 원 대의 폴크스바겐 ‘골프 GTI’라며 “우스만은 평소 일을 열심히 하고 성실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차를 몰아본 경험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무슬림은 결혼식 같이 중요한 날 값비싼 차량을 대여하는 것 같다. 우스만도 그 중 한 사람”이라고 전했다.
한편 우스만 씨가 생애 최고의 날을 위해 빌린 ‘페라리 458’은 V8 4.5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565마력을 낸다. 최고속도는 320km/h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 일명 제로백이 3.4초에 불과하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