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저우(崇州) 시 충칭(重京)로 양쪽에는 약 13만m²에 이르는 거대한 꽃밭인 ‘사랑의 미궁(愛情迷宮)’이 조성됐다. 연인들이 산책을 하며 꽃을 감상하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이맘때 솽류(雙流) 현 탕후(棠湖)공원은 해당화 천지다. 한줄기 바람에 새빨간 해당화가 꽃비가 돼 흘러내린다.
청두에서 폴란드를 잇는 국제화물철도인 룽어우(蓉歐)철도의 시발점인 칭바이장(靑白江) 구는 지금 벚꽃이 한창이다. 펑황(鳳凰)호수 생태습지 공원에는 1만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있다. 봄바람이 불면 호수 전체에 벚꽃비가 내린다.
고대 실크로드의 길목에 있는 옛 도시 충라이(邛崍) 시는 꽃향기 뿐 아니라 7km²가 넘는 차밭에서 풍기는 차향으로 가득하다. 청두의 위성도시인 원장(溫江) 구는 ‘정원 도시’로 유명하다. 중국 4대 꽃·나무 생산지다. 이 곳에서 재배되는 꽃과 나무는 1300종이 넘는다. 원장 구 셔우안(壽安) 진 톈싱(天星) 촌에선 현지 꽃 재배 농가들이 만들어 놓은 다양한 종류의 꽃 장식을 볼 수 있는데, 나무의 줄기를 이용해서 정자, 판다, 꽃병, 꽃대 등을 제작한다.
쓰촨인들은 꽃을 사랑하고, 꽃을 아는 사람들이다. 삶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청두의 대평원 곳곳에서 봄을 느낄 수 있다. 쓰촨 지역 농촌을 여행하면 꽃에 취하고, 나날히 발전해가는 쓰촨 지역의 모습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자연으로 돌아가 봄꽃을 보며 술 한 잔을 곁들인다면 답답한 도시생활의 스트레스를 한 순간에 날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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