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西都市報]청두-한국 4개 직항노선으로 연결, 88개 국제직항노선 보유 ‘하늘 길’인 청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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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준한 지형의 쓰촨,육로가 아닌 항로로 세계를 연다


‘아침에 청두(成都)에서 단단몐(擔擔麵)을 먹고 오후엔 제주에서 바닷바람을 느낀다.’ 쓰촨(四川) 성의 수도인 청두와 한국 간 직통 항로가 개설되면서 즐길 수 있게 된 모습이다.

지난해 7월 중국국제항공(CA)이 청두와 서울을 잇는 직항노선을 개통하면서 두 지역은 편도 4시간 거리로 가까워졌다. 현재 청두와 한국 간에는 4개 직항노선이 운영되고 있다. 둥팡(東方)항공이 청두∼제주, 아시아나항공이 청두∼서울, 쓰촨항공이 청두∼제주를 운항한다.

중국의 ‘관광 수도’라 할 수 있는 청두 솽류(雙流)공항은 세계 5대주를 하늘 길로 연결하고 있다. 일본, 러시아, 미국, 프랑스 등은 물론 아프리카 모리셔스도 직항노선을 이용해 갈 수 있다. 한국을 포함해 청두의 국제항공 노선 수는 88개에 이른다. 정기 운항 노선은 29개, 화물운송 노선이 27개, 환승 및 전세기 운항 노선은 32개다. 하루 평균 출입국 관광객은 1만3000여 명이며 80여 대의 국제여객기가 운항되고 있어 중국 서부 제 1의 국제공항이라 할 수 있다.

‘촉나라로 가는 길은 하늘에 닿는 것처럼 어렵다.’ 이는 과거에 쓰촨의 지형이 매우 험준했음을 일컫는 말이다. 삼국지를 읽은 사람이라면 험준한 지형 때문에 많은 역사적 인물들의 마지막이 달라졌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바꿔 말하면 현재의 청두가 육상이 아닌 항공으로 전 세계를 잇고 있음을 뜻한다.

청두는 솽류공항 외에도 2019년부터 신공항인 톈푸(天府)국제공항을 개장할 예정이다. 톈푸공항이 운영을 시작하면 청두는 중국 서부에서 유일하게 2개의 공항이 있는 도시가 된다.

새롭게 건설될 톈푸공항은 신공항은 2025년까지 여객 운송량 연4000만 명, 화물 운송량은 70만 t, 연간 항공기 이착륙 34만대의 규모를 자랑할 전망이다. 쓰촨 역사 상 가장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 최대 프로젝트로 향후 중국 내륙 개방의 전진기지가 될 예정이다. 2개의 공항이 정상 운영되면 청두는 연간 1억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청두는 2013년부터 국제노선이 폭발적으로 증가해 미국 캘리포니아,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호주 멜버른, 카타르 도하, 러시아 모스크바, 아프리카 모리셔스 등으로 정기 직항 여객노선이 운항되고 있다. 청두시 물류판공실 관계자는 “청두는 매년 3개 국제노선 증설 목표에 따라 2020년에 국제 노선을 100개 이상으로 확충할 것”이라며 “청두에서 가지 못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청두 지역의 경제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덩링(鄧玲) 쓰촨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신공항이 건설되면 인적 교류 및 물류 이동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신공항 인근에 항공 관련 산업이 발전하게 되고 청두 뿐 아니라 쓰촨 성 전역의 대외개방을 가져와 빠른 국제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시두스보 기자 리위안리(李媛莉)·라이팡제(賴芳杰)·톈쉐자오(田雪皎)
#쓰촨#청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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