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똑 닮은 외모 갖기 위해 성형에 수 천만원 들인 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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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3월 23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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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50대 여성이 자신의 딸과 똑 닮은 외모를 갖기 위해 성형수술 및 각종 시술에 약 4만 파운드(약 6600만 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메트로는 22일(이하 현지시간) ‘딸과 쌍둥이 자매처럼 보이고 싶어 하는’ 영국 랭커셔 주(州) 거주 재닛 호록스(57)와 그것을 기쁘게 받아들이지 않는 딸 제인 컨리프(35)의 사연을 독자들에게 소개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하루 전 영국 바크로프트TV를 통해 대중에 처음으로 공개됐었다.

사진=바크로프트TV 영상 캡처
사진=바크로프트TV 영상 캡처

재닛 호록스는 지난 2001년부터 두 차례에 걸친 가슴 확대 수술과 처진 눈꺼풀을 올려주는 상안검 수술, 코 성형 수술을 받고 주름 관리 등을 위해 주기적으로 필러와 보톡스 시술을 받아왔다.

다이어트는 물론이었다. 재닛 씨는 몸무게 10kg 이상 감량해 딸과 같은 55사이즈 옷을 입으며 염색과 붙임머리 시술로 딸과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두 사람은 가끔 똑같은 옷을 입고 외출을 할 때도 있다.


지난 2002년 제인의 아버지와 헤어져 싱글맘 생활을 해 온 회계사 재닛 호록스는 “나는 딸 제인의 외모를 기준으로 삼아 내 얼굴과 몸매에 변화를 줬다. 제인은 아름답고, 내가 그런 제인을 낳았기 때문에 이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딸 제인의 반응은 달랐다.

생후 6개월 된 아이를 두고 있는 제인 컨리프는 “사람들이 엄마와 나를 자매로 여길 때마다 속상하다”며 “엄마가 나보다 더 어려 보이게 되는 날이 오게 될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래도 이 모녀(母女)의 정은 어쩔 수 없나보다.

제인 컨리프는 “성형수술에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엄마가 이것을 통해 행복하고 자신감을 얻고 있기 때문에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녀는 나의 엄마이자 언니 같은 존재”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에 재닛 씨는 “나는 언제나 이 모습을 유지하고 싶다. 이 생각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죽는 날까지 관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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