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북부에 찾아온 강추위…이 동물에게는 반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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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25일 18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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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지역이 살인적인 눈 폭풍 ‘조나스’에 꼼짝을 못 하고 있다. 엄청난 폭설로 주요 대도시의 기능이 마비되어가고 있지만 워싱턴에 유난히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19살 수컷 판다 ‘티안 티안’. 험악한 날씨에도 매우 흥분된 표정이다.

지난 23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에 있는 판다의 근황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동물원 측은 “아침에 일어난 티안 티안이 엄청나게 쌓인 눈을 보고 신이 났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랑스럽게 눈밭을 구르고 있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약 2만7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65파운드의 우람한 티안티안이 눈밭에서 가볍게 미끄러져 내려오며 흥에 겨워 신이 난 모습이 역력하다. 이리저리 제멋대로 구르다 얼굴에 눈덩이를 던지기도 하고 심지어 입으로 발에 묻은 눈을 핥기도 한다.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폭설에 중무장한 요즘, 티안티안은 춥지 않을까? 수컷 판다의 털은 보통 4인치까지 자라는데, 두껍고 풍성한 털이 강추위에도 버틸 수 있게 도와준다. 동물원은 티안티안의 아기 ‘베이 베이’의 소식도 전했다. 엄마 판다 ‘메이 시앙’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베이베이는 아빠만큼 눈에 열광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워싱턴을 강타한 눈보라는 밤새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데일리메일은 “엄청난 양의 눈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도 티안티안에게만은 근사한 재미를 선사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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