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 ‘파워볼’ 광풍… “힐러리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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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월 14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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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워볼 홈페이지 캡처
사진=파워볼 홈페이지 캡처
미국 로또 ‘파워볼’의 당첨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미국 전역이 들썩이는 가운데, 미국 여야 대선 주자들까지 ‘파워볼’ 열풍에 가세하고 있다.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밤늦게 복권을 직접 구입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ABC 뉴스 인터뷰에서 파워볼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도 샀다”며 구매 사실을 밝혔고 “1등에 당첨되면 선거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경선 주자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도 지난 9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 컬럼비아 유세 과정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당일 밤 추첨하는 복권을 선물 받았으나 당첨되지는 않았다.

부시 전 주지사는 당시 기자들에게 선물 받은 파워볼 복권을 자랑하면서 “지지자가 복권을 기부했는데 이것은 나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다. (만약 당첨되면) 아주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주자가 개인으로부터 특정 한도 이상의 자금을 기부받지 못하도록 한 규정을 거론하며 “1등에 당첨되면 그 자체로 법(연방선거관리법) 위반이 될 것”이라는 농담도 던졌다.

지난 11일 백악관 브리핑에서도 파워볼이 회자됐다.

한 기자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복권을 구입했느냐고 묻자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샀는지 안 샀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이에 다른 기자는 “아마도 (샀는데) 안됐을 것”이라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파워볼 복권은 미국 42개 주를 비롯한 수도 워싱턴, 미국령 서인도제도 등에서 판매되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당첨 번호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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