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미러는 영국 버밍엄에 거주하는 두 아이의 엄마 조디 롭슨(24)이 이 같은 희귀 장애를 앓고 있다고 전하며 현지 매체 바크로프트TV에 소개된 그의 사연을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조디 롭슨은 수면과다증의 일종인 클레인레빈증후군(Kleine Levin Syndrome, KLS)의 증상을 약 12년 째 보이고 있다. 한번 잠에 들면 며칠에서 몇 주씩 깨어나지 않아 크리스마스나 가족 및 지인의 생일 같이 의미 있는 날도 그냥 지나친 적이 많다. 심지어 그는 첫째 아들을 출산한 순간도 전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있다.
롭슨이 이 같은 수면과다증을 처음 경험한 것은 12세 때다. 친구 집에서 하룻밤 외박을 하고 무척 피곤한 몸으로 집에 돌아온 어느 날, 롭슨은 그로부터 무려 8일 동안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잠에서 겨우 깬 뒤에도 몇 주 동안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몽롱한 상태에 있는 그는 자신의 첫 아들이 태어난 해에도 1년 간 7차례 같은 증상이 반복돼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들을 기억에 담지 못했다.
롭슨은 “무엇보다 힘든 건 두 아이와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놓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치료 방법이 없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클라인레빈증후군은 전 세계에서 매우 드물게 보고 되는 질환으로 보통 10대 남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증상은 수일에서 수주까지 지속되며 때에 따라 인지장애, 섭식장애, 우울감, 과다 성욕증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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