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속 아기 때문에 항암 치료 미룬 30대女 ‘감동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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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18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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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디 로플린 페이스북
사진=하이디 로플린 페이스북

셋째 아이 임신 중 암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된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배 속 아기를 지키기 위해 항암 치료를 출산 이후로 미룬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영국 BBC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임신 13주차에 염증성 유방암 판정을 받은 하이디 로플린(32)은 아기를 위해 항암 치료를 미뤄오다 결국 지난 11일 제왕절개 수술로 딸 앨리 루이즈 스미스 양을 출산했다.

잉글랜드 서머싯 주(州) 포티스헤드에서 경찰로 일하는 로플린은 원래 출산예정일까지 아이를 기다리려 했지만 치료 시기를 더 늦추면 생존 가능성이 크게 줄어든다는 의료진의 경고에 따라 예정보다 12주 빠른 임신 28주차에 앨리를 낳았다.

아이는 몸무게 1.1kg으로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현재까지 보살핌을 받고 있는 상태이지만 몸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앨리 외에도 아들 노아(Noah·2)와 테이트(Tait·1)를 두고 있는 로플린은 “앨리를 안았을 때 토스트 한 조각을 든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 정도로 앨리의 몸은 아주 작았다. 코가 나를 닮았고 머리카락은 나보다 더 많다”고 기쁨과 안도의 마음을 드러내며 “우리를 응원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젠 빨리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가 앨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로플린은 몸을 회복한 후 23일부터 화학 요법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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