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우주 공간에서 난데없는 상추 파티가 벌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 화면 속에서 우주인 스콧 켈리, 젤 린드그린, 유이 기미야(油井龜美也)는 상추에 발사믹 식초와 올리브 오일을 곁들여 먹으며 연신 “맛있다”고 감탄했다.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수확해 먹는 모습이 공개된 것은 처음으로, NASA는 “발광다이오드(LED)가 태양광을 대신하는 수경재배시스템 ‘베지(Veggie)’를 이용해 채소를 재배할 수 있었다”며 “향후 우주 공간에서 자급자족과 관련한 중요한 진전을 이뤄 냈다”고 밝혔다.
우주인들이 시식한 상추는 지난달 8일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 장치 안의 상추는 빨강·파랑·녹색 LED가 뒤섞여 보라색으로 보인다. NASA는 지난해 5월에도 상추 재배에 성공한 뒤 같은 해 10월 이 상추를 지상으로 보내 유해물질 함유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고, 섭취해도 문제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NASA는 “우주에서의 작물 재배는 우주인의 감성에도 도움이 되며 우주 방사선의 악영향을 줄이는 등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