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르단 조종사 ‘화형’…요르단 측, 잔인무도한 IS의 만행에 즉각 복수 “여성테러범 사형 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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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2월 5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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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IS 요르단 조종사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억류 중이던 요르단 조종사 모아즈 알카사스베를 산채로 화형시켜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IS가 공식 웹사이트 알푸르칸에는 요르단 조종사를 처형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22분 길이의 영상에는 철장 안에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가 갇힌 채 불에 타는 모습이 담겨있다.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는 탁자에 앉아 미군 주도의 IS 격퇴 작전을 이야기한다. 알카사스베의 뒤로는 IS에 대한 공습 작전에 동참하고 있는 서방, 아랍 국가의 국기가 비춰지고 있다.

뒤이은 영상에서 알카사스베는 IS가 납치한 인질들에게 입히는 것으로 알려진 오렌지색 점프수트를 입은 채로 마스크를 쓰고 무장한 IS 대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이어지는 영상에서는 휘발유를 뒤집어쓴 알카사스베가 철장 안에갇혀 서있는 모습이다.

이 영상과 관련해 요르단 정부도 알카사스베가 처형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으며, 관영TV는 그가 이미 한 달 전인 1월 3일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알카사스베의 가족도 요르단군으로부터 그가 살해당했다고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영상은 IS가 일본인 유카와 하루나를 살해한데 이어 두 번째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참수한지 나흘 만에 공개된 것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요르단 압둘라 국왕은 이 소식을 듣고 격한 분노를 표했다. IS의 이번 영상 공개는 압둘라 국왕의 미국 방문
일정에 맞춰 이뤄졌다. 이날 압둘라 국왕은 알카사스베 살해 소식을 전해들은 후 미국 일정을 단축했다.

요르단 군 대변인 맘두 알 아메리는 "우리의 징벌과 복수는 요르단인의 희생에 맞먹는 규모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요르단 정부 측은 “순교자의 피는 헛되이 흘린 피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IS가 석방을 요구하던 테러리스트 5명을 수 시간 내에 처형하겠다고 밝혔으며, 이후 얼마 지나지않아 이들의 형 집행을 실행에 옮긴 것으로 전해진다.

교도 통신등 외신에 따르면 요르단 정부는 4일 새벽(이하 현지시각) IS가 석방을 요구해온 요르단 여성 테러범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그와 함께 수감됐던 알카에다 간부 지아드 알 카르볼리 역시 사형에 처해졌다.

한편, 처형된 요르단 조종사 알카사스베는 미군 주도의 공습작전에 참여하던 중 지난해 12월 24일 그가 조종하던 F-16 전투기가 시리아 북부에서 추락하면서 IS에 붙잡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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