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밤 자택에서 전격연행
중화권 매체 “저우융캉에 성상납, 아들 저우빈엔 거액공사 몰아줘”
새해 벽두부터 중국 사정당국의 ‘호랑이 사냥’이 시작됐다.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4일 양웨이쩌(楊衛澤·52·사진) 장쑤(江蘇) 성 난징(南京) 시 서기를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연행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양 서기는 3일 밤 집에서 전격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인 밍징왕(明鏡網)은 기율위가 지난해 10월부터 양 서기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를 벌여왔다면서 이번 조사는 양 서기의 과거 난징 및 우시(無錫) 시 근무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13일 처음 국가 추모일로 지정된 ‘난징대학살 기념일’ 추도식 등 큰 행사들이 마무리되자 사정당국이 양 서기를 전격 연행한 것으로 보인다.
양 서기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앙정법위 서기의 고향인 우시 시 서기를 지내 양 서기 조사는 저우 전 서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화권 매체인 보쉰(博訊)은 5일 양 서기가 저우 전 서기에게는 여성 아나운서를 ‘성상납’하고, 그의 아들 저우빈(周濱)에게는 거액의 공사를 몰아주었다면서 양 서기 자신도 상하이(上海) 상장회사의 주식 보유액이 20억 위안(약 360억 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양 서기에 대한 조사로 시진핑(習近平) 정부 출범 이후 시닝(西寧) 광저우(廣州) 쿤밍(昆明) 타이위안(太原) 지난(濟南) 시 등 6개 주요 시의 서기 6명이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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