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트남 영유권 분쟁 해결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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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베트남 특사 만나 화해 행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베트남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28일 관영 신화(新華)통신은 시 주석이 전날 응우옌푸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특사로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레홍아인 베트남 공산당 상임서기의 예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베트남은 공산당이 지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라며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지켜 나가면서 각종 간섭을 배제한 채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섭 배제’ 요구는 미국의 개입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이웃 나라는 이사 갈 수 없는 것”이라며 “이웃 사이에는 다툼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태도와 방식으로 이를 처리하느냐”라고 강조했다. 이에 레홍아인 상임서기도 “베트남은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앞서 류윈산(劉雲山)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27일 레홍아인 상임서기와 남중국해 영유권 긴장이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2011년 서명한 ‘해상 현안 해결의 기본원칙에 관한 합의서’를 성실히 지키고 양측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해결 방안을 찾기로 했다.

또 남중국해 공동 탐사 방안을 논의하고 갈등을 증폭하거나 확대하는 행동을 자제해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을 지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중국 베트남 영유권 분쟁#시진핑#베트남#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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