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헬무트 콜 전 총리(84)가 자신의 육성 증언 녹음테이프 소유권을 두고 회고록 대필 작가와 벌여온 소송에서 이겼다.
쾰른 소재 연방고등법원은 언론인 출신 대필 작가 헤리베르트 슈반이 지녔던 테이프의 소유권이 콜 전 총리에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독일 일간 디벨트가 2일 보도했다. 콜 전 총리는 1심에 이어 이번에도 이겨 소유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슈반은 2001, 2002년 독일 남부 루트비히스하펜에 있는 콜 전 총리의 자택에서 105차례 만나 증언을 녹음했다. 총 135개의 테이프에 630시간 분량이다. 콜 전 총리는 2008년 뇌중풍으로 쓰러진 이후 말을 하거나 거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독일 시사주간 슈피겔은 “이 녹음은 콜 정권을 들여다볼 수 있는 마지막 자료”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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