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키니 女, 화재 현장 배경으로 ‘섹시 포즈’ 취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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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8월 2일 11시 38분


사진=Imgur.com
사진=Imgur.com
비키니를 입은 여성이 대형 화재가 발생한 항구를 배경으로 활짝 웃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영국 이스트서식스 주(州) 이스트본 해변에서 음료수 병을 들고 섹시한 포즈를 취한 비키니 차림의 여성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사진 속 여성은 이 지역 랜드마크인 ‘이스트본 피어(Eastbourne Pier)’가 불에 타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는 중에 이를 배경으로 앉아 카메라를 응시하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 사진은 지난달 30일 촬영된 것으로, 사진 공유 사이트 임거(Imgur)를 통해 누리꾼들에게 알려졌다.

사진이 찍힌 곳은 영국 런던에서 남동쪽으로 약 1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스트본 바닷가. 이곳에 144년 동안 자리하고 있던 항구가 이날 불에 타면서 80여명의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에 동원됐고 구조물 상당 부분이 불에 타 소멸됐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피 무늬 비키니를 입은 이 여성의 이름과 나이 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몇 누리꾼들은 이 여성이 세계적인 팝스타 케이티 페리의 외모를 닮았다고 말하며 그가 이 심각한 상황에 별로 신경 쓰고 있지 않아 보인다고 덧글을 달았다. 또 한 누리꾼은 “사람들이 불에 탄 항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스트본 피어는 우리의 많은 추억이 깃든 곳이다”라는 덧글을 남겼다.

한편 이 지역 하원 의원 스티븐 로이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영국의 역사적인 항구가 화재로 타버리면서 지역 경제에도 큰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스트서식스 주 소방당국이 조사 중에 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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