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濠 3각 동맹은 中 견제 위한 포위망”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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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베 反中 구상에 강력 반발

중국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미국-일본-호주 3각 동맹 구상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중일 간 분쟁이 주변국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는 10일 해외판 사설에서 “아베는 중일전쟁 77주년 당일인 7일 호주로 가서 집단적자위권 추진의 의의를 설명했다”며 “이는 중국인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문은 특히 호주와의 안보협력을 강화하려는 아베 총리의 시도에 대해 “일단 일본과 호주가 동맹을 맺으면 미-일-호주의 삼각관계는 미국의 지역안보전략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베는 반중 동맹을 구축하고 중국 주변국을 농락해 대중 포위망을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런 가운데 줄리 비숍 호주 외교장관이 10일 시드니모닝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호주는 평화와 진보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중국에 용감히 맞설 것”이라며 중국의 심기를 자극했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8일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F-35 전투기의 국제 정비거점을 일본에 유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일본은 2016년부터 F-35 전투기 42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4대는 미국으로부터 완성품을 구입하고 나머지 38대는 일본 공장에서 조립한다. 일본 정부는 국제 정비거점도 고마키미나미(小牧南)에 둘 방침이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중국#아베#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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