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야누코비치 은닉재산 추적팀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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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주택자금 몰수’팀 확대
우크라, 러 침공대비 전군 전투태세… “25일 조기 대선 전후 내전 가능성”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한 부패한 해외 지도자들의 해외 은닉 자산을 추적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한다.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지난달 2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자산 회수 포럼’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고위층의 부패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FBI 내부에 전담반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2010년 ‘부정축재 자산 회수 계획’에 따라 검사 7명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출범시켜 해외 각국 지도자들이 미국과 해외에 숨겨놓은 불법 자산 추적 작업을 벌여왔다. 최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의 미국 내 주택 매각 자금 72만1951달러(약 7억2720만 원)의 몰수를 법원에 청구하기도 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동부지역의 분리주의 시위 격화에 따라 러시아 침공에 대비해 전군이 전투태세를 갖췄다고 밝혔다. 친러시아 시위대는 지난달 29일 독립을 선언한 루간스크에서 관공서를 추가로 점거했다. 앞서 동부 도시 코츠얀티니프카의 경찰서와 관공서도 시위대가 장악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전문가와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25일 실시되는 조기 대선을 전후해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이 떠돌고 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스슬로프 러시아 외교국방정책위원회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친러시아 세력이 분명 조기 대선에 반발하면서 5월 25일이나 26일 내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fbi#야누코비치#드미트리 스슬로프#루간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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