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작업자 6명 피폭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0일 18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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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면서 현장에 있던 작업자 6명이 피폭됐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고농도 오염수가 작업자 실수로 유출됐다고 9일 밝혔다.

협력업체 소속 작업자가 오전 9시 35분쯤 원자로 냉각에 사용된 물에서 염분을 제거하는 담수화 장치 배관을 실수로 분리해 오염수가 새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오전 9시 48분쯤 검지기가 누수 사실을 경고했고 도쿄전력 담당자가 9시 55분쯤 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바닥에 물이 고여 있었다. 이후 배관을 다시 연결해 오전 10시 50분쯤 오염수 유출이 중단됐다.

도쿄전력은 이 때문에 최소 7t의 오염수가 새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담수화 장치가 있는 건물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관에서 샌 오염수를 검사한 결과 방사성 스트론튬이 ¤당 3400만 베크렐(㏃)로 확인됐다. 기준치의 100만 배다.

이날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1명 중 6명이 피폭됐다.

도쿄전력은 작업자들의 몸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돼 제거 작업을 했다며 피폭량은 조사 중이라고 했다.

다나카 순이치 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장은 "또 비슷하게 부주의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는 점에서 심각한 일"이라면서 "피하려면 피할 수 있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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