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너무 튀지 말라”… 오바마의 충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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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오바마 앞장 공화당 3인 지목… “주목받겠지만 나라엔 좋지 않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5일 최근 정치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공화당 초선 상원의원 3인방에게 “너무 튀지 말라”고 충고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테드 크루즈(43), 랜드 폴(50),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42)을 향해 “초선 의원으로 주목받고 싶은 것은 알겠지만 논란거리를 만들지 마라. 극단적 주장을 하면 언론에 나고 정치후원금도 많이 들어온다. 그렇지만 나라를 위해서는 좋지 않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지목한 상원의원 3명은 모두 강경보수 계열 티파티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 공화당 대선주자로 각광받는 인물들이다. 최근 의회에서 21시간 건강보험개혁안(오바마케어) 반대 연설 시위를 벌인 크루즈 의원은 연방정부 잠정 폐쇄(셧다운) 사태를 촉발한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폴 의원도 오바마케어 폐기를 주장하고 있으며 올 3월 의회에서 13시간 동안 오바마 행정부의 드론(무인기) 정책 반대 연설을 벌인 적이 있다. 루비오 의원은 정부 폐쇄 사태에서는 별로 앞에 나서지 않는 대신 이민정책에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도 초선 상원의원 출신이지만 의원 생활을 하는 동안 튀려거나 언론에 나서려고 애쓴 적은 없다. 그냥 묵묵히 일만 했다”고 강조했다. 2004년 상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오바마#미 초선의원#미국 공화당#미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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