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살작전 당시… 오바마, 카드게임 열중”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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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수행비서, UCLA 강연서 밝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사진)이 2011년 5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이 진행될 당시 당초 알려진 것처럼 백악관 상황실에서 줄곧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 것이 아니라 백악관 식당에서 비서진과 카드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1기 수행 비서였던 레지 러브 씨(32)는 지난달 1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러브 씨는 “오바마 대통령이 ‘난 이렇게 오랜 시간 (지루하게) 비디오를 볼 순 없다’며 식당으로 가 카드게임을 했다”며 “대통령을 포함해 총 4명이 그날 15번 정도 카드를 돌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케냐 출생설을 주장하는 ‘버서(birther)’ 운동가들에 맞서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즉시 열 것을 고집했던 사실도 공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1년 4월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하와이에서 태어났다고 분명히 밝히며 버서들의 주장을 일축한 바 있다. 그는 이 기자회견에 앞서 출생 일시와 장소가 담긴 자신의 출생증명서를 전격 공개했다. 러브 씨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갑작스러운 결정에 모두가 ‘그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라며 만류했지만 그는 끝내 기자회견을 강행했다”고 회상했다.

2011년까지 오바마 대통령의 수행비서를 맡았던 러브 씨는 그가 상원의원일 때부터 개인 비서로 활동했다. 이후 러브 씨는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밟기 위해 사표를 냈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버락 오바마#빈라덴 사살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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