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각료 4명, 신분 감춘채 야스쿠니에 燈 봉납 ‘꼼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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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각료들이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하계 제사를 맞아 잇달아 등(燈)을 봉납했다. 외교적 갈등을 피하기 위해 봉납자 명의에 각료 신분을 밝히지 않는 꼼수를 부렸다.

1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법무상,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농림수산상,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부흥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행정개혁담당상 등 4명은 야스쿠니 신사의 하계 제사인 ‘미타마 마쓰리’(13∼16일)에 맞춰 등을 봉납했다.

다니가키 법무상은 ‘교토(京都)부 유족회’ 명의로 봉납했다. 하야시 농림수산상은 참의원 의원 명의로, 이나다 행정개혁담당상은 ‘전통과 창조의 모임’ 소속 중의원 의원 명의로 각각 봉납했다. 네모토 부흥상은 명의를 표시하지 않았다.

야스쿠니 신사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어 일본 총리와 각료가 참배할 때마다 한국 중국과 외교적 마찰이 생긴다. 이 점을 감안해 각료 4명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일본 각료#야스쿠니 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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