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놀이’ 하다가, 친구가 쏜 총에 맞은 소년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5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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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버 하그로브가 4일(한국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총상 사진.
트레버 하그로브가 4일(한국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총상 사진.
미국 아칸소 주에 사는 한 10대 소년이 집에서 '좀비 게임'을 하다가 친구가 쏜 총에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허핑턴 포스트, 5뉴스온라인 등 현지 언론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 3일 오후 16살 트레버 하그로브가 총상을 입고 아칸소주 포트스미스 지역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총기 사고는 이날 오후 1시 43분께 발생했다. 경찰은 니코 샌더스가 자신의 집에서 쌍둥이 형제 마르코, 친구 트레버와 '좀비 게임'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트레버는 화살을, 니코는 어머니의 장 서랍에 있던 소형 권총을 꺼내 와서 위험천만한 놀이를 즐겼다. 그러다가 니코가 트레버에게 총을 발사한 것이다. 총알은 트레버의 목에 박혔다.

천만 다행으로 트레버는 목숨을 잃지는 않았다. 포트스미스 경찰 당국은 트레버가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버의 어머니 킴 하그로브는 "아이들은 좋은 친구사이였다. 이것은 단순한 사고"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총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아이들에게 안전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을 부모들이 명심했으면 한다"며 "총알을 빼서 보관하라는 게 아니다. 총을 가지고 놀면 누군가는 정말 크게 다친다는 걸 아이들에게 알려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트레버는 4일 자신의 페이스 북에 총에 맞은 목 부위가 찍힌 사진을 올리고, 친구들에게 사고에 대해 알렸다. 그는 "아직도 왼쪽 팔을 움직일 수 없어. 이젠 조금 나아졌지만, 진짜 아파"라고 글을 썼다.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총기 사고는 단순한 사고로 결론 났다. 경찰은 니코가 입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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