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전용기에 1억4100만원 들여 침실 만들어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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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가 국민의 세금으로 과도한 출장 경비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공분을 사고 있다.

이스라엘의 민영 방송인 채널10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달 부인과 함께 마거릿 대처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비행기에다 12만7000달러(약 1억4100만 원)짜리 침실을 꾸몄다고 11일 보도했다. 총리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런던까지 이동한 시간은 고작 5시간 30분. 현재 이스라엘 대통령 및 총리는 국적 항공사인 엘알 이스라엘로부터 보잉 767 여객기를 전세 내 사용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의 출장 경비가 공개되면서 예디오트 아로노트를 비롯한 주요 언론은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4000명이 넘는 누리꾼들도 ‘침실 비용은 네타냐후 본인에게’라는 온라인 청원 운동에 서명했다.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욱 끓어오르는 이유는 야이르 라피드 재무장관이 제출한 긴축 예산안 때문이다. 소득세를 1.5% 올리고 부가가치세도 1%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예산안이 중산층 이하 국민의 삶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의 사치성 출장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매년 2700달러의 공금을 쓴 사실이 올 2월 밝혀져 논란이 됐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네타냐후#전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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