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크로스’ 켈리 돌연 사망…향년 34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5월 2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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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미국 랩 듀오 ’크리스 크로스’의 멤버 크리스 켈리(왼쪽)가 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사진 출처='JUMP' 뮤직비디오
1990년대 미국 랩 듀오 ’크리스 크로스’의 멤버 크리스 켈리(왼쪽)가 1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사진 출처='JUMP' 뮤직비디오
1990년대 미국에서 '점프(Jump)'라는 흥겨운 랩송을 발표해 폭발적 인기를 누린 랩 듀오 '크리스 크로스'의 멤버 크리스 켈리(Chris Kelly)가 1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향년 34세.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조지아 주 애틀랜타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켈리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2일 부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맥 대디'라는 예명으로 더 유명한 켈리는 파트너인 크리스 스미스(예명 대디 맥)과 함께 13세이던 1991년 유명 프로듀서인 저매인 듀프리(Jermaine Dupri)에게 발탁돼 가수로 데뷔했다.

크리스 크로스를 결성한 이들은 1992년 싱글 앨범 '점프'를 발표하며 스타덤이 올랐다. 이 곡은 빌보드 차트에서 8주 동안 1위에 올랐다. 싱글의 성공에 힘입어 크리스 크로스는 데뷔 앨범인 '토탈리 크로스드 아웃(Totally Krossed Out)'을 내놓으며 전 세계에 힙합 신드롬을 일으켰다.

커다란 바지를 뒤집어 입은 '크로스 패션' 역시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당시 한국에서도 많은 청소년이 이 패션을 따라했고, 크리스 크로스가 춘 '엉거지 춤'은 현진영 등 국내 가수들에게 영감을 줬다.

지금은 고인이 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투어에 합류한 크리스 크로스는 케이블채널 VH1에서 발표한 '세계 100대 위대한 어린이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인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1993년 발표한 앨범 '다 붐(Da Bomb)'은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1996년 발표한 세 번째 앨범 '영, 리치 앤 대인저러스(Young, Rich and Dangerous)역시 마찬가지였다. 데뷔 때 영광을 영영 재현하지 못할 것처럼 보였다.

이후 이렇다 할 활동이 없었던 크리스 크로스는 지난 2월 힙합 레이블 소소 데프 20주년 기념 올 스타 콘서트 무대에 서며 재기를 꿈꾸기도 했다.

비보를 접한 힙합 팬들은 "너무 빨리 갔다"라며 켈리의 요절(夭折)을 애도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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