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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6년째 PC방 생활 男…생활비 어떻게 벌까?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3-26 18:54
2013년 3월 26일 18시 54분
입력
2013-03-26 15:30
2013년 3월 26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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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당시 24세이던 한 중국 남성이 PC방에 들어갔다. 이후 6년 간 그는 PC방을 나오지 않고 있다. 게임중독에 빠진 것이다.
올해 30세가 된 리멍 씨가 그 주인공이다. 게임중독자 리멍 씨가 PC방에서 먹고 자고 생활한다는 소식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25일 중국 지역신문 청스완바오는 리멍 씨가 대학을 졸업한 뒤 게임중독에 빠져 6년 간 지린대학 부근의 한 PC방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6년 동안 하루도 PC방을 떠난 적이 없다고 한다.
이 매체는 해당 PC방 주인의 증언을 토대로 리멍 씨의 생활을 전했다.
리멍 씨는 주로 밤낮 할 거 없이 게임에 몰두한다. 그러다 피곤하면 컴퓨터 앞에 엎드려 쪽잠을 잔다. 가끔 화장실을 가거나 먹을거리를 사러 나갔다 오는 것 외에 그는 PC방을 떠나지 않는다.
PC방 주인도 처음에는 리멍 씨의 기이한 행동을 걱정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은 익숙해져 버렸다. 명절인 춘절(설) 연휴에도 고향에 가지 않은 리멍 씨에게 만두를 나눠줬다고 PC방 주인은 설명했다.
생활비는 어떻게 충당하는 것일까? 리멍 씨는 한 달에 약 2000위안(약 36만 원)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번다. 게임을 하면서 모은 아이템을 팔아서 생활비를 충당하는 것. 리멍 씨는 PC방에서 생활하는데 한 달에 500위안(약 9만 원)이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중국 네티즌은 리멍 씨에게 도움이 절실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게임중독은 사회적 문제다. 게임중독자들 대부분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게임을 선택한다"면서 "여러 가지 원인이 있는 만큼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ju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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