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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지하철 앉아 가세요”, ‘가짜 임신 배’ 등장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3-01 11:01
2013년 3월 1일 11시 01분
입력
2013-02-28 15:31
2013년 2월 28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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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지하철. 임신부가 탑승했다. 임신부 배려 석에 착석. 승객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중국. 상상 그 이상이 현실인 나라.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기 싫은 젊은 여자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편하게 앉아 가고 싶다. 방법이 없을까?
있다. '가짜 배'가 그것.
임신부처럼 보이게 해주는 실리콘으로 만든 가짜 배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실태는 한 여성이 구매한 불량 가짜 배 덕에 드러났다. 영자매체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27일 베이징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장모 씨(여)의 뻔뻔한 민원 제기를 소개했다.
신문을 따르면 그는 최근 전동차에서 낭패를 봤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300위안(약 5만 2000원)을 주고 산 가짜 배의 벨트가 헐거워 바닥에 떨어진 것. 가짜로 임신부 행세를 한 걸 알아챈 승객들은 장 씨의 얌체 짓을 거세게 비난했다.
망신을 당한 장 씨는 25일 리위안 공업·상업국에 제품 품질을 문제 삼아 민원을 제기했다. '정말 진짜 같다'는 광고를 보고 샀는데 실제와 달랐다는 것. 하지만 당국은 그녀의 불평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중국의 소비자 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 소식은 중국의 수많은 네티즌을 분노케 했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남부끄러운 짓을 한 여자가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상 가장 파렴치한 민원"이라고 비난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7일 인터넷판에 장 씨의 윤리의식 부족을 비난하는 논평까지 실었다.
'타오바오닷컴' 등 중국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실리콘 소재 가짜 배를 300위안~1650위안(약 5만 2000원~28만 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연기용 소품 외에 임신부 보호와 임부복 촬영 등에 사용한다고 쓰임새를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쇼핑몰에서는 '임신부 행세를 하면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자리도 양보받을 수 있다'고 사용을 부추기고 있다.
베이징의 지하철은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곳으로 악명높다. 베이징 지하철 당국의 2012년 조사에 의하면 2012년 이용객이 21억 명에 이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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