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軍의 장막’ 육군 병력의 44%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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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18개 군단 위치 첫 공개

중국이 수도 베이징(北京)을 방어하기 위해 인민해방군 육군의 44%나 되는 70만여 명의 병력을 배치해 물샐틈없는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런민(人民)일보 산하 런민왕(人民網)이 운영하는 공산당신원왕(新聞網)은 17일 육군 집단군의 부대번호와 위치가 기밀에서 해제돼 16일 처음 공개됐다고 전했다. 또 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 ‘모(某) 부대’라는 표현을 쓰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육군은 모두 18개 집단군으로 편제돼 7대 군구에 배속됐다. 집단군은 군단 개념으로 몇 개의 사단과 여단으로 구성된다. 보병부대는 물론이고 포병부대 장갑기계화부대 통신부대 화생방부대 전자전부대 공병부대 항공부대 등이 있다.

베이징군구 산하는 3개 집단군으로 베이징 서쪽에 △27군(石家庄·스자좡) △38군(保定·바오딩) △65군(張家口·장자커우)이 각각 주둔했다. 한반도와 가까운 지역을 맡은 선양(瀋陽)군구와 지난(濟南)군구에도 각각 3개 집단군이 배속됐다. 선양군구 산하 집단군은 △16군(長春·창춘) △39군(遼陽·랴오양) △40군(錦州·진저우)이다. 지난군구 산하에도 △20군(開封·카이펑) △26군(유坊·웨이팡)△54군(新香·신샹)이 있다. 이들 9개 집단군 중 창춘에 있는 선양군구 산하 16집단군을 뺀 나머지 8개 집단군은 수도 방위 임무를 맡고 있다.

공산당신원왕은 수도 방위를 맡은 8개 집단군 가운데 4개(27, 38, 39, 54군) 집단군은 병력과 장비, 보급 등을 완벽히 갖춰 준비절차 없이 곧바로 전투에 투입될 수 있는 ‘갑종(甲種) 집단군’이라고 설명했다. 수도와 동북, 산둥(山東) 반도 지역에 중국 육군의 주력을 배치한 것이다.

중국의 나머지 지역은 10개 집단군이 맡고 있다. 난징(南京)군구와 청두(成都)군구에 각각 3개, 란저우(蘭州)군구와 광저우(廣州)군구에 2개씩이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베이징#베이징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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