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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선정적, 보도불가’ 다이애나비 사진 속 남친은…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1-06 14:17
2013년 1월 6일 14시 17분
입력
2013-01-06 10:49
2013년 1월 6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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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증손자로 다이애나비 좋아하기도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보도불가' 판정을 받았던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과거 사진 속에 등장한 남성의 신원이 밝혀졌다. 그는 1920~30년대 영국 총리를 지낸 스탠리 볼드윈의 증손자 애덤 러셀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결혼 전 다이애나의 10대 시절 사진이 미국 경매시장에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속에서 다이애나는 한 남성의 무릎을 베고 누워있어 당시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보도불가' 판정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ABC방송은 다이애나와 다정한 모습으로 사진에 등장해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남성은 당시 옥스퍼드 대학에 재학 중이던 러셀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영국 도싯에서 사슴농장을 운영하는 러셀은 ABC와 전화 통화에서 사진 속 인물이 자신이 맞다고 확인했다.
러셀은 당시 사진을 더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당신들이 한 장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그건 수년 전 일이고 지금은 머리가 조금 더 짧기는 하지만 나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BC방송은 왕실 전기작가 앤드루 모튼에 따르면 이들 둘은 단지 친구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모튼은 자신의 책 '다이애나: 진짜 이야기(원제, Diana: Her True Story)'에서 다이애나비의 친구 매리-앤 스튜어트-리처드슨이 그녀를 프랑스 알프스 스키 여행에 초대했고 그곳에서 둘이 처음 만났다고 설명했다.
당시 다이애나비는 스키장에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는데 공교롭게도 러셀도 다쳐 스키를 탈 수 없게 돼 둘이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모튼은 "러셀이 늘 다이애나를 좋아했지만 한 번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아 둘 사이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휴가 이후 러셀은 1년 간 떠나있었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찰스 왕세자라는 경쟁자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사진은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데일리 미러'가 입수했지만 보도불가 판정으로 공개되지 못했다가 수십 년 만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한 개인 소장가가 7년 전 데일리 미러에서 사들인 이 사진은 오는 17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경매될 예정이다.
이 사진 앞면에는 '보도불가(not to be published)'라는 글씨가 적혀 있고 뒷면에는 '1981년 2월 26일'이라는 표시가 있다. 이 날짜보다 이틀 전인 2월 24일 영국 왕실은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의 약혼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이애나는 같은해 7월 결혼한 뒤 1996년 이혼했으며, 이후 1997년 8월 프랑스 파리에서 파파라치의 추적을 피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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