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형제단도 울고갈 ‘극단 살라피스트’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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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직계제자 추종… “무력으로 이슬람세계 건설”
튀니지→주변국 영향력 확대

아랍의 봄으로 진 엘아비딘 벤 알리 당시 튀니지 대통령이 축출된 지난해 1월. 살라피스트 종교지도자 무함마드 알켈리프 씨는 20년 만에 동북부 카이루안 시 그랜드모스크에서 열린 금요예배 강단에 섰다. 뉴욕타임스는 혁명의 발원지였던 튀니지에서 벤 알리 정권에 억압받던 살라피스트가 영향력을 확대하기 시작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은 이집트, 리비아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집트 살라피스트 정당 ‘알누르당’은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무슬림형제단의 자유정의당에 이어 제2정당의 자리를 꿰찼다. 리비아에서는 무장한 살라피스트 세력이 벵가지 등 주요 도시들을 거점으로 삼고 폭력사태를 일으키고 있다.

‘살라프’는 이슬람교 창시자인 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 제자를 일컫는 말로 살라피스트는 이들을 따르는 무리를 뜻한다. 이슬람 분파 중에서도 가장 엄격하게 율법을 고수하고 있다. 순수 이슬람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무력 사용도 불사하기 때문에 무슬림형제단조차 이들의 극단주의를 우려할 정도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무슬림#무함마드#살라피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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