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동북부의 카탈루냐 주(州)가 25일 실시한 조기총선에서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정당들이 승리했다. 이에 따라 분리 독립에 반대하는 스페인 중앙정부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분리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집권 중도우파 카탈루냐통합당(CIU)을 비롯한 4개 당이 이날 총선에서 135개 의석 가운데 87석을 차지해 압승을 거뒀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이 이끄는 CIU는 62석에서 50석으로 의석을 잃었지만, 더 강력한 분리 독립을 주창해온 카탈루냐공화좌파당(ERC)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난 21석을 차지해 제2당이 됐다. 또 분리 독립을 지지하는 다른 2개 소수 정당도 16석을 얻었다. 다만 과반수를 얻은 정당이 없어 연립정부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분리 독립에 반대하는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의 국민당(PP)은 19석으로 전보다 1석을 더 늘리는 데 그쳤고, 사회당(PSOE)도 28석에서 20석으로 의석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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