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초등학교 학습서에 ‘젊음의 비결은 마약’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3일 13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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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초등학교 학습서에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마약'이라고 언급돼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언론은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주의 초등학교 학습서에 '젊음의 비법은 마약'이라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부 자바주 쿠두스 지역에 사는 한 학부형은 최근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학습서에서 봤다면서 "니멩(필로폰을 뜻하는 자바어)이 무엇이냐"고 물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학습서를 확인한 결과 자바어 예문으로 글렌도라는 소년이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킬툭이라는 노인이 "필로폰을 하고, 술 2병 마시고 담배 2갑씩 피우는 것"이라고 답하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교과서나 학습서 선택이 학교의 자율로 돼 있다.

쿠두스교육청은 학부모로부터 이 교과서에 대한 신고를 접수한 뒤 부적절한 내용으로 판단돼 즉시 관내 학교에 이 책을 모두 회수할 것을 요청했다.

책을 펴낸 CV신두나타 출판사는 "(교육청으로부터) 아직 어떤 지시도 받은 게 없지만 지시가 내려오면 즉각 회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팀 아로마 출판사 대표는 현재 이 책이 관내 초등학교에 5000부 이상 배포돼 있다며 이 학습서에 대해 이의가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잣미코 쿠두스교육청장은 "학교는 학습서 선택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학습서를 선택하기 전에 모든 내용을 읽어보고 초등학생들에게 적합한지 세심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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