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日순시선 쫓아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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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카쿠 실효지배 무력화 공세

중국 해양감시선들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의 영해에서 일본 순시선을 쫓아냈다고 중국 정부가 발표해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일 간 갈등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중국은 그동안 해감선을 수시로 진입시켜 일본의 실효지배 무력화를 시도해 왔으나 더욱 적극적인 공세로 나선 것이다. 일본은 자국이 여전히 실효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추가 도발에 대해 일단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중국 국가해양국은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전 10시경 해감50호, 해감15호, 해감26호, 해감27호 4척으로 구성된 해감선 편대가 우리 영해에서 불법 활동을 하는 일본 선박에 대해 감시와 증거 수집을 하고 주권에 관한 엄정한 입장을 전하는 한편 해당 선박들을 쫓아내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일본 선박들을 쫓아냈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중국 해감선이 일본 선박을 쫓아냈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본 언론은 31일 “중국의 해감선 4척이 30일 오전 11시경 일시적으로 센카쿠 영해에 침입했다가 약 2시간 만에 물러갔다”며 짤막하게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 국유화 선언 이후 중국 정부 선박이 센카쿠 영해에 들어온 것은 8번째”라고 보도해 중국 해감선이 일본 순시선 퇴거를 시도했다는 내용은 없다.

[채널A 영상] 日 노다 “센카쿠는 명백히 우리 영토, 독도는…”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센카쿠#중국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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