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난민 등 135명을 태운 선박이 31일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접경지역 해상에서 침몰해 승선자 대부분이 실종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경찰은 이날 “10월 27일 방글라데시 사브랑 마을을 출발해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선박이 침몰해 6명은 인근을 지나던 어선에 구조됐지만 나머지는 실종됐다”고 밝혔다. 승선자 대부분은 로힝야족이었다. 이번에 침몰한 선박에 탔던 로힝야족 난민들은 말레이시아로 불법 입국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벵골 방언을 쓰는 무슬림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와 국경을 접한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 미얀마에 약 80만 명이 살고 있으며 미얀마 정부는 이들을 방글라데시에서 온 불법 이주민으로 간주하고 있다. 하지만 방글라데시 또한 이들의 입국을 거부하고 있어 로힝야족은 ‘동남아판 집시’로 불린다.
최근 라카인 주에서는 로힝야족과 불교도들 간에 대규모 유혈충돌이 일어나 지금까지 89명이 사망하고 2만2000여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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