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전문가 “中경제 바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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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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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등 경제지표 호전… 중국관련 주식-펀드 상승세

중국 경제가 7개 분기째 이어온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바닥을 쳤다고 분석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산정하는 중국-미국 주식지수가 지난주 1.9% 상승해 95.54를 기록했다고 21일 전했다. 지난주 상승률은 한 달 동안 최대였다. 미국 내 가장 큰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인 ‘iShare FTSE 차이나 25 인덱스’ 펀드도 한 주에 2.1% 상승하면서 5개월 사이 최고치를 18일 기록했다. 홍콩에 상장된 25개 중국 대기업을 대상으로 산정되는 ‘iShare 차이나 ETF’도 37.13달러로 3주째 상승했다. 이 통신은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산업 생산과 소매 판매, 그리고 고정투자 지표들이 모두 긍정적이었다면서 중국 경제가 회생의 발판을 굳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오버와이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제프 파프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이처럼 구조적으로 긍정적 변화가 이어지면 (중국 관련) 주식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도 전문가 조사 결과에서 “중국 경제가 최악은 지나갔다는 분석이 중론”이라고 19일 전했다. 4분기(10∼12월)에 미약하지만 상승세로 반전한다는 것이다. 이코노미스트 19명이 전망한 중국의 4분기 평균 경제성장률은 7.7%로 3분기 7.4%보다 높아 2011년 1분기 이래 지속된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27명은 2012년 중국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을 7.7%로 전망했다. 1999년(7.6%) 이후 가장 낮지만 중국 정부가 목표로 하는 7.5%보다는 높다.

전문가 다수는 2013년 중국 정부가 금리를 내리거나 대대적인 경제부양 조치를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또 중국 정부가 현재의 부동산 규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중국 경제#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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