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人民)일보는 20일 미국 정치인들이 주장하는 ‘대중(對中) 무역 손실론’이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적 필요에 따른 이 주장을 미국인도 믿지 않을뿐더러 중국인은 우습게 생각할 것이라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중국과의 무역 역조로 미국이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장이 많다는 것. 중국은 미국에 저(低)부가가치 상품을 주로 수출하는 데 반해 미국에서 고(高)부가가치 상품을 수입하기 때문에 실제 이익은 미국이 챙긴다는 이야기다. 또 중국의 대미수출 가운데 상당한 비율은 미국계 외자기업이 생산하므로 결국 ‘미국인이 미국인의 돈을 벌어들이는 셈’이라는 주장이다.
선단양(沈丹陽)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001∼2010년 잠정 통계에 따르면 대중 수출로 미국에 일자리 300여만 개가 생겼다”고 말했다. 런민일보는 “양자 무역에서 정치적 원인으로 한쪽이 시시콜콜 따지고 제멋대로 책임을 전가하면 함께 망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21일 중국 내부에서 미국 대통령선거 후보들의 ‘중국 때리기’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선거 뒤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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