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日 금융상 자택에서 목매 자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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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유서 추정 메모 발견”

마쓰시타 다다히로(松下忠洋·73·사진) 일본 금융상 겸 우정민영화담당상이 10일 오후 5시경 도쿄(東京) 고토(江東) 구 시노노메(東雲)의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고 NHK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교도통신은 “자택에서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메모 내용은 확인되지 않지만 총리와 내각 각료 앞으로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은 목을 맨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자살이라고 보고 정확한 상황을 조사 중이다.

마쓰시타 금융상은 이날 오후 회의 참석차 출근할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금융청에 “출근할 수 없다”고 연락했다. 그 후 자택에서 목을 맨 것으로 추정된다. 마쓰시타 금융상이 소속된 정당인 국민신당의 지미 쇼자부로(自見庄三郞) 대표는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몸 상태가 안 좋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고에 놀랐다. 정확한 사인을 모르기 때문에 코멘트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일본 각료가 재임 중 숨진 것은 2007년 5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당시 마쓰오카 도시카쓰(松岡利勝) 농림수산상이 정치자금 문제로 고민하다 자살한 이후 5년 만이다.

마쓰시타 금융상은 민주당의 연립 파트너인 국민신당 소속의 중의원(하원) 의원이다. 이번이 5선째로, 지역구는 가고시마(鹿兒島) 현이다.

건설성(현 국토교통성) 공무원을 거쳐 1993년 자민당 소속으로 처음 당선됐다. 2005년 총선에서 우정 민영화에 반대해 무소속 출마했다가 낙선했지만 2009년 총선에서 국민신당 소속으로 당선됐고, 6월부터 금융상으로 일해 왔다. 그 후 거액의 기업연금자금에 손실을 입힌 AIJ 투자자문회사 처리, 대형 증권회사의 내부 부정 문제 처리 등 금융계 건전화에 집중해 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금융상#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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